대선 테마종목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여당의 대선주자 확정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된데다 금융당국이 즉각 칼을 빼 들었기 때문이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는 600원(4.35%) 빠진 1만3,200원에 마쳤다. 이 달 들어 무려 1만원 가까이 올랐으나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역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령메디앙스, 비트컴퓨터, 서한 등도 3~4% 빠졌다. 전날 박 후보와의 지지율이 좁혀졌다는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던 바른손, 조광페인트, 에이엔피 등 문재인 테마주도 비슷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이상 급등하는 테마종목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 및 검찰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작전세력의 주가조작 등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9포인트(0.16%) 하락한 1,943.22에, 코스닥지수는 1.59포인트(0.32%) 오른 491.72에 각각 마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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