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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대사장 이용경 교수 "종합통신업체 경쟁력 긍정적…'민영화된 공기업'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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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대사장 이용경 교수 "종합통신업체 경쟁력 긍정적…'민영화된 공기업' 벗어나야"

입력
2012.08.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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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이후 KT의 초대사장을 지낸 이용경(사진ㆍ18대 국회의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KT의 민영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민영화 당시를 회상하며 "IMF가 끝날 무렵이어서 정부에선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아 돈을 확보하자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만약 IMF사태가 아니었다면 KT민영화는 지연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민영화를 통해 KT가 종합통신업체로 거듭난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통신시장이 개방된 만큼 국영업체가 민간기업과 경쟁하려면 결국 민영화밖에 없었다"면서 "KT는 민영화를 통해 장기적인 비전을 세울 수 있었고 또 KTF를 합병하며 유ㆍ무선 종합통신업체로 발전해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KT가 정말로 민영화된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정부는 KT에 대해 민영화된 공기업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KT 이사회가 정권의 개국공신들로 채워지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감시기능도 약화됐다"고 비판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CEO로 바뀌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면 하루빨리 정부가 완전히 손을 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가 KT나 포스코 등 민영화된 공기업을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좌우하려 들면 경쟁 생태계 조성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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