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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음악뿐인 남편… 지쳐가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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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음악뿐인 남편… 지쳐가는 아내

입력
2012.08.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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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남자가 말하며 접근할 땐 봄이지만 결혼 해버리면 겨울이다." 소설 '마지막 잎새'의 작가 오 헨리 역시 결혼을 두고 "여성이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남성이 안다면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말은 결혼생활이 환상보단 현실에 더 가까움을 직설적으로 나타낸다.

여기 아이 셋을 키우는 부부가 있다. 연애 시절, 같이 음악을 하다가 서로의 모습에 반해 둘은 결혼했다. 그러나 한없이 멋있게 보였던 그때의 그 연주, 음악에 대한 열정이 이젠 싸움거리가 됐다. 21일 저녁 7시 35분 EBS에서 방영하는 '부부가 달라졌어요'는 꿈을 좇는 남편과 현실에 쫓기는 아내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결혼하면서 아내는 가정에 전념하기로 했다. 좋아하던 음악도 그만 뒀다. 남편 역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슴 한편에 묻어두려 했다. 그러나 남편은 음악에 대한 꿈을 접지 못했다. 겉돌기 시작하면서 가정 형편은 점차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아내는 친언니에게 손을 벌리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뒀다. 대중가요를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아이 셋을 키우며 우유와 기저귀 값을 대기도 벅찬 형편에 하던 일까지 관둔 남편이 못마땅한 아내. 남편은 응원은커녕 자신을 이해해주지도 않는 아내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 스트레스를 남편은 술과 담배로 풀고, 그런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는 답답할 따름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힘들어하는 부부. 끊임없이 꿈을 좇는 남편과 현실에 얽매인 아내의 거리는 과연 좁혀질 수 있을까?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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