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인가. 정부가 갖가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7월 주택시장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기준일 기준)은 총 5만6,799건으로 6월(5만6,922건)에 비해 0.2% 감소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2.1% 급감했다. 서울은 25.8%, 경기는 26.8%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물량이 집중된 강남 3구는 전년 대비 거래량이 36.1% 급감했다. 부산과 함께 지방 주택시장 경기를 견인하던 대전도 50.1% 급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도권(23.1%)과 지방(21.5%) 모두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7,72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했고, 단독ㆍ다가구는 8,936건(12.3%), 다세대ㆍ연립은 1만134건(11.1%)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최근 2년 새 가장 많이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서울 0.42%, 신도시 0.18%, 수도권 0.09%가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월별 아파트 가격은 2010년 7월에 전월 대비 0.43% 떨어진 이후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한달 만에 0.99% 급락해 내림세를 주도했다. 강동구 고덕주공과 둔촌주공은 1,0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 거래가격도 0.34% 하락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ㆍ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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