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1955년~63년 출생)의 자영업 진출증가로 ‘남성 1인 자영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증가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6,000명 늘어나 증가폭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임금을 주는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달 13만4,000명이 증가 전체 자영업자 증가 규모의 68% 차지했다. 이 역시 2002년 3월(16만8,000명) 이후 최대치다.
성별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남자가 7월에 18만2,000명 늘어 전체 자영업자 증가 규모의 93%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1998년 12월 1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베이비붐 세대의 남성이 은퇴하면서 영세자영업에 앞다퉈 뛰어든 결과로 추정된다. 정부는 고용원이 없다고 해서 꼭 영세한 자영업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영업자가 계속 늘어나는데다 창업 대부분이 소형 식당처럼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영세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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