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수교 20주년을 맞아 24일 전후로 서울과 베이징에서 다양한 공동 행사를 개최한다. 1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이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올해 공동 개최하기로 한 외교, 안보, 경제, 문화 행사는 40여 건에 달한다.
상당수 행사는 수교 기념일인 24일 전후에 배치돼 있다. 먼저 주한 중국대사관은 24일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류우익 통일부장관 등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초청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이달 말까지 베이징에서 중국의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수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중 우호 주간'으로 정한 23일부터 29일까지는 중국 현지에서 축하 공연과 영화제 등 문화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양국의 인기 연예인과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중 제7차 의회 정기교류체제 합동회의, 한중 경제계 지도자 회의, 한중 영화주간, 한중 노래자랑, 한중 저명인사 포럼, 한중 우호 도시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달 하순과 내달 초에 열린다.
그러나 최근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에서 전기고문과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 반중 감정이 확산되고 있어서 양국 정부가 준비해 온 행사의 의미가 다소 퇴색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급랭하고 있지만 양국이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국민들도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한중 우호 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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