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독도 동도에 건립됐다.
19일 오전11시 경북 울릉군 독도 동도 국기게양대 앞.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이 100여명의 행사 관계자와 독도경비대원,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제막식 테이프를 잡아당기자 '독도 수호 표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115㎝, 가로 30㎝, 세로 30㎝ 크기의 표지석 앞면에는 '독도', 뒷면에는 '대한민국', 옆면에는 '이천십이년 여름 대통령 이명박'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대통령의 이름으로 된 표지석이 독도에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해경함 한 척이 독도를 호위한 가운데 열린 이날 독도 표지석 제막식은 당초 지난 15일에 광복절 기념식을 겸해 거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높은 파도와 험한 날씨로 연기됐다. 이날도 높이 3m의 파도가 일어 행사 관계자와 취재진 등이 승선한 독도평화호는 독도에 접안하지 못했고, 일행은 소규모 울릉군 행정선에 옮겨 탄 뒤 독도 앞바다에서 동도로 이동했다.
독도 표지석 제막은 경북도가 한달여 동안 비밀리에 추진해왔다.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경북도의 건의를 이 대통령이 수용해 '독도' 휘호를 직접 썼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독도 수호 표지석 건립은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5,000만 국민의 영토사랑 의지를 결집시키는 구심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독도 수호 표지석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독도=글ㆍ사진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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