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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 1호기 가동 19일 만에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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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 1호기 가동 19일 만에 고장

입력
2012.08.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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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신월성 원전 1호기가 멈춰 섰다. 상업 가동을 시작한지 19일 만에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올 여름 전력난의 마지막 고비가 될 때 대형원전이 또다시 멈춰 섬에 따라 전력 공급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오전 10시53분께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멈춰 섰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즉각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원자로 정지 사실을 통보하고 세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발전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하는 경미한 건이기 때문에 방사는 안전성 등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월성 1호기는 100만㎾급 한국형 원전으로 시험운전을 거쳐 지난달 31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신월성 1호기는 이미 시험 운행 중에도 3차례나 고장을 일으킨 전력이 있어, 원전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측은 "원자력 발전기기도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래 새 것일수록 고장이 잘 난다"면서 "새 발전기기가 1년3개월∼1년6개월 정도의 한 주기 동안 고장 없이 운행하기는 매우 어렵고 1∼2년 지나면 안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광 원전 6호기도 지난달 30일 전동발전기 이상으로 정지되는 등 크고 작은 고장중단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신월성 1호기의 가동 중단으로 이날 전력 공급능력은 7,766만㎾에서 7,661만㎾로 떨어졌다. 하지만 휴일이어서 예비전력은 1,000만㎾를 웃돌아 전력공급엔 여유가 있었다.

문제는 휴가시즌이 끝나는 이달 3~4주다.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고온을 유지하고 있고, 더욱이 습도가 높아지면서 냉방수요는 쉽게 줄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30도 이상의 고온이 유지될 때 전력수요는 기온이 1도만 올라도 순식간에 100만㎾ 가까이 늘어날 수 있어 예비전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비록 큰 고장은 아니라고는 하나, 신월성 1호기를 재가동하려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점검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당장 전력공급이 불가능한 만큼, 아슬아슬한 전력상황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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