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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데뷔전 0-5… 캡틴 박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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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데뷔전 0-5… 캡틴 박의 굴욕

입력
2012.08.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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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 둥지를 튼 박지성(31)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달 전격적으로 박지성을 영입한 QPR은 개막을 앞두고 박지성을 주장으로 임명하며 팀의 대들보임을 다시 한번 인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인이 주장을 맡은 것은 박지성이 처음이다. 그러나 '캡틴 박'의 앞날이 평탄해 보이지 않는다. 그는 QPR을 선택한 이유로 '밝은 미래'를 꼽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경기는 혹독했다. 그라운드에서 캡틴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QPR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끝난 스완지 시티와의 2012~13시즌 EPL 개막전 홈 경기에서 0-5로 참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충격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웨일스를 연고로 하는 스완지는 지난 시즌 EPL에 처음 올라온 팀이다. 데뷔 시즌을 11위로 마치며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전력이 지난 시즌만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QPR은 지난 시즌 힘겹게 EPL에서 살아 남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내심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12~13 시즌 개막전은 QPR과 박지성에 악몽과 같았다.

박지성이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QPR은 시작하자마자 흔들렸다. 전반 8분 만에 미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0-1로 뒤진 채 맞은 후반전은 최악이었다. 후반 8분 만에 새로 영입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실책으로 추가골을 내줬고 이후 수비진의 뒷문이 활짝 열리며 3골을 잇달아 헌납하고 무너졌다.

박지성은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미 팀이 무너진 상태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경기 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영국 스포츠전문케이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경기다. 우리의 미래를 낙관하는데 대한 경종과 같다. 오늘 같은 경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팀 전체가 최악의 경기를 펼친 가운데 박지성이 혼자 돋보일 수는 없다.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 '특색이 없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5점을 줬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 거기에 주장 완장, 개막전 최악의 대패까지 겹치며 박지성의 어깨가 말할 수 없이 무거워졌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자타가 공인하는 QPR의 가장 덩치 큰 영입 선수다. 맨유에서와 달리 팀이 부진할 때 '뭔가를 해줘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일단 리더로서 팀의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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