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예술가도 관객도 스스럼 없어지는 곳 '물레아트페스티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예술가도 관객도 스스럼 없어지는 곳 '물레아트페스티벌'

입력
2012.08.19 11:39
0 0

낮에는 쉴새 없이 쇳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 문래동 철공소 단지. 비어있는 철공소에 하나 둘 모인 예술가들로 어느새 이곳은 예술과 일상이 함께 숨쉬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주민과 예술가가 어우러지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도 열린다. 그 중 하나가 올해로 6회째 접어든 물레아트페스티벌. 올해는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12일간 문래예술공장을 중심으로 문래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국, 싱가포르, 벨기에, 독일, 미국 등 7개국 100여 명 작가가 무용, 연극, 회화, 영상, 퍼포먼스, 문학 등 경계 없는 다원예술 축제를 벌인다. 놀이와 예술, 예술가와 관객, 내국인과 외국인의 벽은 허물어진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지금, 여기'. 장르부터 역할까지 경계를 없애고 축제에 모인 모든 이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젊은 춤꾼들의 실험적인 춤사위가 펼쳐지는 '춤추는 공장', 대중음악에서는 들을 수 없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음악적 경험을 안겨줄 '실험음악의 밤', 장르를 파괴한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예술을 탐색하는 '뉴아트웨이브' 등이 실내외에서 펼쳐진다.

박용석, 안정윤, 카테리나 페치올리 등 한국과 이탈리아 태생의 비디오 아티스트들의 날 선 시선을 만날 수 있는 비디오 아트 그룹전 '짧은, 날카로운'도 눈길을 끈다.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충돌의 순간을 포착했다.

주민과 예술가의 역할이 온전히 허물어진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면, 문래동3가의 철재상가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물레 한마당'에 참여해보자. 과거 골목골목 온기가 살아있던 동네와 마당의 떠들썩함을 시민과 공연자들이 함께 재현하는 자리다.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예술가가 되어보는 워크샵의 결과물도 축제 동안 확인할 수 있다. 070-8833-9171

이인선기자 kell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