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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국 '민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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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국 '민심투어'

입력
2012.08.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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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사실상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 투어'를 시작했다. 대학 교수 50여명은 안 원장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대선 출마가 점차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안 원장은 최근 일반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부쩍 넓히고 있다. 지난달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 에서 "내 생각을 전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힌 대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전국 각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민심 투어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대선주자들이 표밭을 다지기 위해 지방을 방문하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잠행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기성 정치권 인사들의 행보와 다르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17일 "앞으로 소모임 등을 포함해 다양하고 폭넓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언론에 미리 알려질 경우 형식적 행사가 될 수 있어 나중에 공개하기로 했지만 소통 행보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 측은 16일 전북 전주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세대별ㆍ계층별 유권자들을 만나는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선 국제탄소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한국폴리텍대 신기술연수센터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만났다. 앞서 14일에는 김영사에서 열린 2040세대 여성들의 독서 모임에 참석해 육아ㆍ보육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부에서도 안 원장을 지지하는 자발적인 모임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17일엔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대표로 있는 '한국비전 2050포럼' 소속 대학교수 52명이 안 원장의 출마를 촉구하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 원장이 주장하는 정의ㆍ복지ㆍ평화의 가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지도'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의 생각> 에 동의한다"면서 "안 원장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안 원장이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시절인 1995년부터 2001년 사이에 장인과 부인, 친동생 등을 이사나 감사로 재직시켰던 일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평소 기업체 대표가 친인척을 고용하는 것을 비판해왔고 2004년에 출간된 에서도 "안 연구소에는 친척이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 대변인은 "설립 초기 회사가 어려웠을 때 가족들이 보수 없이 도와준 건 사실이지만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되고 이익이 난 후에는 전혀 활동하지 않았다"면서 "시기적으로 볼 때 의 내용에는 모순이 없다"고 해명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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