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7일 2013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2,496명 모집에 2만13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8.07대1로 수시모집 사상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학부제 모집에서 올해 학과제 모집으로 변경해 일부 학과는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다.
일반전형(지난해 특기자전형)은 1,744명을 모집하는데 1만7,738명이 지원해 경쟁률 10.17대1로 지난해 경쟁률(9.31대1)을 웃돌았다. 29명을 뽑는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전공에는 1,991명이 몰려 68.6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16명 모집에 706명이 지원한 디자인학부 공예전공이 44.13대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는 752명 모집에 2,399명이 지원해 3.19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3.45대 1)에 약간 못 미쳤다. 사범대학 교육학과의 경쟁률이 9.25대1로 가장 높았다. 올해부터 전공예약제를 도입해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사회과학대학 사회계열 심리학과(8.20대1), 언론정보학과(6.80대1), 인문대학 인문계열 국사학과(6.80대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수험생의 선호도가 낮은 건설환경공학부, 조선해양공학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독어교육과 등은 정원보다 적은 수가 지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과제 모집으로 모집단위 간 선호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원 외 모집인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에는 208명을 뽑는데 999명이 지원해 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 수시모집 지원율이 대폭 오른 것은 입학사정관제 적용 대상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입학본부 김경범 교수는 "일반전형 1단계 서류평가가 입학사정관제로 바뀌면서 지원자들의 합격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학교별 추천인원이 두 명으로 줄어 경쟁률이 약간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은 10~11월에 면접과 실기고사를 치르고 12월 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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