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7일 경선 이후 당 지도부 개편 방안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가 된다면 읍참마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대통령 후보 결정 이후에는 당이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고, 당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파격적인 인사도 필요하다"면서 당 지도부 및 참모진 개편 필요성을 거론했다.
-대선 후보 경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경선 보이콧 검토 등 곡절도 있었지만 그건 후보들 간의 힘겨루기였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열기가 없다고 하는데 당원들의 관심은 충분이 있었다."
-현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선거에서는 50% 대 50% 가량의 승리 가능성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도 50% 가능성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후보 확정 시점부터 잘못하면 지는 것이고 잘하면 이기는 것이다."
-만일 박 전 위원장이 후보가 되면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박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아직 정수장학회에 미치고 있다는 가정 아래 결자해지 차원에서 장학회를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 또 공천 헌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범위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4ㆍ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 사건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아직 그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상황이 객관적으로 정리된 뒤 그에 맞는 수위를 검토해 사과해야 한다."
-이번 경선 기간 비박 진영의 다른 후보들보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날이 좀 무딘 것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당내 경선에서는 상대 후보를 상처 내는 게 우선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본선에 내세울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게 본질이기 때문에 일관되게 정책과 공약을 위주로 경선에 임해 왔다."
-(다른 후보가 승리한다면) 경선 이후 당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그 후보가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경선 기간 내가 강조한 가계부채 해결 방안과 관련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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