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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 벌써 주도권 다툼? 내부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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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 벌써 주도권 다툼? 내부 신경전 가열

입력
2012.08.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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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본선 행보를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보수통합론과 경제민주화를 놓고 박 전 위원장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ㆍ이상돈 정치발전위원과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ㆍ최경환 총괄본부장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겉으로는 대선 전략 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캠프 내부의 권력 주도권 다툼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선 캠프 인적 구성과 관련, "새누리당 지지층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뭘 더하고 곱한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홍사덕 위원장ㆍ최경환 본부장 등의 "비박(非朴) 주자 등 당내 인사들을 더하고 곱하는 보수대연합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 본부장이 '경제민주화 이슈를 대선까지 이어갈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박 전 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제민주화를 약속한 것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경제민주화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대선까지 경제민주화와 복지만으로는 갈 수 없으니 일자리와 성장을 함께 얘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측의 이 같은 다툼에 이혜훈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김 위원장 등이 반대하는 김무성 전 의원과 이재오 의원 등의 영입 문제에 대해 "모든 사람들을 다 품어 각각이 지닌 장점에 맞게 적재적소에 쓰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00% 대한민국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했고, 모두 다 끌어 안고 같이 간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이른바 '보수대연합론'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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