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홍성지가 명인전 본선 첫 판을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1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대국실에서 열린 제 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16강전 첫 판에서 홍성지가 김성진을 물리쳤고, 다음 날 열린 두 번째 판에서는 이세돌이 강지성을 제치고 8강에 올랐다.
두 판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당히 차이가 나는 상대와 대결이어서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 내용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특히 이세돌과 강지성의 대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한 난타전의 연속이어서 관전자들을 무척 즐겁게 했다.
초반 30수 무렵부터 이세돌이 특유의 맹공을 펼치자 강지성이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최강으로 맞부딪쳐 대마의 생사가 걸린 엄청난 패싸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바둑이 끝나기 직전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역시 이세돌의 수읽기가 한 수 위였다.
이로써 이세돌은 36, 37기에 이어 세 번째 명인 타이틀 획득을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한편 입단 15년 만에 처음 명인전 본선에 올라 새로운 비상을 꿈 꿨던 강지성은 본선 첫 판에서 강적을 만나 아쉽게 탈락했다.
목진석과 이지현이 대결하는 명인전 본선 16강전 세 번째 판은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바둑TV가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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