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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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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입력
2012.08.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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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에 대한 정밀 건강검진에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이 나왔다.

김씨를 검진한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홍보대외정책실장(흉부외과 교수)은 16일 “정신의학적으로 ‘급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했으며 그 원인은 김씨진술에 근거해 감금 당시 받은 정신적ㆍ신체적 외상의 후유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PTSD는 전쟁, 고문, 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이를 계속해서 재경험하거나 회피하는 고통을 느끼는 정신질환이며 공황장애나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약물남용 등을 겪을 수 있다.

김씨는 PTSD 검진에서 “고문 이후 강한 두려움, 무기력감, 수치심과 더불어 주변의 책상이나 벽을 부숴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과 분노감이 지속됐다”며 “반복적인 생각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평상시는 하지 않은 생각도 의도적으로 반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병원은 전했다.

김씨를 검진한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현재 주관적인 불편감은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문에 대한 생각과 두려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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