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열차의 객차 일부가 분리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객차가 탈선했다면 자칫 대형 참사가 빚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16일 낮 12시15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각계리 경부선철도 상행선에서 주행 중이던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 1210호 열차의 1호와 2호 객차가 갑자기 분리됐다.
기관차와 객차 7량, 발전차로 구성된 이 열차에는 승객 250여명이 타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자동제어시스템이 작동하면서 객차 6량과 발전차가 멈춰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열차는 오전 9시10분 부산역을 출발해 사고발생 8분전 영동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대전역을 향해 시속 80㎞정도로 10㎞가량 운행한 상태였다.
코레일측은 “객차와 객차를 이어주는 연결기의 핀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연결기 핀 상태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측은 사고 현장에 임시 열차를 투입, 오후 1시께 승객들을 옮겨 태웠다. 그러나 사고가 난 열차의 수습이 늦어지면서 이 구간을 지나는 후속열차 6편이 14~37분 지연 운행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영동=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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