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구연'으로 불린다. 최고 선수만이 설 수 있는 무대다.
단골 손님이었던 박지성(31ㆍQPR)이 이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는 가운데 '꿈의 구연'을 빛낼 새로운 태극 전사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지성(31ㆍQPR)은 한국 축구 팬들에 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깝게 했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활약하던 2004~05 시즌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본선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2005년 이후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꿈의 구연'에 나섰다. 그러나 박지성은 지난 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박지성의 나이와 QPR의 전력을 고려할 때 그가 선수로서 UEFA 챔피언스리그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태극 전사'는 여러 명이다. 그러나 현재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장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박주호(25ㆍ바젤)가 '꿈의 구연'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시즌 맨유를 꺾고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바젤은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클루이(루마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32강 조별리그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박주영(27ㆍ아스널)과 기성용(23ㆍ셀틱)은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모두 이적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라는 점이 변수다. 아스널은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했지만 박주영은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 셀틱은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헬싱보리(스웨덴)와 대결하지만 기성용이 셀틱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떨어진다. QPR과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기성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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