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향토기업인 성우건설이 런던올림픽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의 부모에게 '러브 하우스'를 지어 주기로 했다.
성우건설은 16일 "양 선수의 효심에 감동해 그의 부모가 고창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터에 새집을 지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 남동마을에 연말까지 100㎡ 규모의 단독주택과 농자재 창고 1동을 지어 양 선수 부모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강동범 성우건설 대표와 김완주 전북지사, 이강수 고창군수은 이날 양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43)씨와 전북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약속하는 러브하우스 기증 협약을 체결했다. 양 선수는 고향이 광주이지만 공사장 근로자였던 아버지가 일하다 어깨를 다치면서 2년 전 고창으로 이사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 양 선수는 태릉선수촌 훈련비(월 80만원)를 차곡차곡 모아 어머니 통장에 입금하는 등 효성이 지극했다. 특히 금메달을 딴 뒤 "이제 부모님께 집을 지어 드리겠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기씨는 "학선이가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고 늘 노력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면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새집에서 이웃 주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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