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합병증을 앓던 30대 초반의 고도비만 여성을 아주대 병원 의료진이 로봇수술 한번으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병원 측은 16일 "외과 한상욱(오른쪽), 김욱환, 산부인과 백지흠(왼쪽) 교수팀은 최근 로봇수술로 비만을 비롯해 자궁내막암, 위점막종양, 결석이 있는 만성당남염이 있는 여성의 병을 모두 치료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여러 병이 있는 환자를 로봇수술로 한번으로 치료한 건 국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받은 여성은 키 163㎝, 몸무게 94㎏, 체질량지수(BMI) 35.3(정상 20~24)kg/㎡이었다. 21세 때 비만 진단을 받은 뒤 수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최고 109㎏까지 체중이 늘며 고혈압과 당뇨병도 생겼다. 그러다 자궁내막암과 위 점막 종양이 발견됐고, 결석이 있는 만성담낭염 진단까지 받았다.
의료진은 환자의 배에 구멍을 5개 뚫어 로봇팔을 넣고 위 점막의 종양을 떼낸 다음 위의 용량을 기존의 20%로 줄였다. 이어 담낭과 자궁을 절제했다. 수술 후 환자는 배에 7~12㎜의 상처 5개만 남았고, 10일 지나 퇴원해 현재 항암치료만 받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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