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서 40년 만에 고국 우간다에 금메달을 안긴 마라토너 스티븐 키프로티치(23)가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APF통신은 16일(한국시간) 우간다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키프로티치가 금메달에 대한 보상으로 8만달러(약 9,076만원)와 함께 집을 선물 받았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40년 만에 우간다에 금메달을 안긴 키프로티치는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수 많은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키프로티치는 이날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으로 포상금을 전달받았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비서에게 "은행이 닫기 전에 키프로티치의 계좌에 (상금을)입금시켜주라"고 지시했다.
이 금액은 1인당 평균 GDP(국내총생산)가 500달러(약 56만7,000원)에 불과한 우간다에서는 엄청나게 큰 액수이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어 그의 부모에게 침실 3개가 있는 집으로 리모델링 해주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키프로티치는 12일 끝난 런던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모두의 예상의 깨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케냐 선수들을 제치고 2시간8분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을 차지한 그는 감동에 겨워 우간다 국기에 큰절을 하고 입을 맞춰 전 세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편 런던올림픽에서 연락이 두절됐던 일부 아프리카 선수들이 고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1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인용해 아프리카 선수들의 소식을 전했다. 웨이나이 게브레실라시에(18ㆍ에리트레아)는 인터뷰에서 "난 여전히 고국을 사랑하지만 인권 문제 등이 열악해 고민된다" 며 "영국 내 보호시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런던에서 출국하지 않은 선수들은 알려진 것만 17명으로 국적도 카메룬과 콩고, 기니 등 다양하다. 이들은 비자가 만류되는 11월까지 영국에 자유롭게 머물 수 있지만 이후부터는 불법체류자가 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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