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콩 시위대 5명 센카쿠 상륙… 中日 초긴장, 물리적 충돌 우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콩 시위대 5명 센카쿠 상륙… 中日 초긴장, 물리적 충돌 우려

입력
2012.08.15 12:13
0 0

홍콩의 시민단체가 2차대전 패망일인 15일 오후 일본이 실효지배중인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의 중국 영유권을 주장하며 센카쿠 섬에 상륙했다. 일본 경찰은 섬에 상륙한 활동가 5명을 비롯, 선박을 타고 온 14명을 모두 불법 침입혐의를 적용,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총리는 "법령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혀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 댜오위다오보위행동위원회(釣魚島保衛行動委員會)는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4시께 카이풍(啓豊) 2호가 댜오위다오 해변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12일 홍콩을 출항한 지 사흘만이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카이풍 2호가 이날 오후 3시51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넘어 센카쿠 열도의 최대 섬인 우오쓰리시마(魚釣島)에 상륙했다고 확인했다. 중국의 활동가들이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것은 200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카이풍 2호가 일본 영해에 진입하자 해상보안청은 순시선 6척을 동원, 물대포로 위협사격을 하면서 영해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해상보안청 소속 헬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비상 대기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위원회측은 "카이풍 2호가 해상보안청 선박과 충돌해 뱃머리가 부서졌다"며 "정상적인 귀항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홍콩 평황위성TV 등에 따르면 홍콩의 활동가 5명은 이날 섬에 도착한 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내걸고 중국 국가를 제창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오키나와 경찰은 섬에 상륙한 이들을 체포한 데 이어 선박에 남아있는 9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섬에 설치된 일본 등대를 철거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풍 2호가 센카쿠 열도에 상륙하자 일본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감시ㆍ대응을 하고 (관련자는) 국내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홍콩의 활동가들과 일본 해상보안청과의 충돌을 우려, "중국 공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일본에 촉구했다.

센카쿠 열도에서는 2010년 9월 조업중인 중국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을 들이받았다는 이유로 일본이 선장 잔치슝(詹其雄)을 체포, 양국 관계가 악화한 전례가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