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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익성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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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익성 세계 2위

입력
2012.08.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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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수익성 부문 2위에 올랐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는 1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독일의 BMW(11.6%)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아차 역시 9.6%의 영업이익률로 ▦폴크스바겐 6.7% ▦제너럴모터스(GM) 5.2% ▦피아트ㆍ크라이슬러 4.4% ▦도요타 4.2% 등에 크게 앞섰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수익성 높은 경영을 했다는 뜻이다.

영업이익규모도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1%, 25%가 증가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증가폭은 지난해 대지진 여파에 따른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해 사실상 기저효과를 본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을 제외하면 최대 수준이다.

연구소측은 현대ㆍ기아차의 수익성 증가 요인에 대해 ▦해외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낮은 인센티브 유지 등을 꼽았다.

반면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피아트ㆍ크라이슬러(20.7%) ▦폴크스바겐(5%) 등 2개 업체만 영업이익이 늘어났고 ▦GM은 -17.5% ▦르노는 무려 -60.6%를 기록했다. 푸조시트로앵(PSA)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유럽쪽 판매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실적이 부진했는데 이는 판매부진타개를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인센티브 지급을 늘렸기 때문"이라며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인센티브가 12.8%나 증가했고 미국도 4월부터 인센티브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해 가격할인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또 실적 호조를 보인 업체들은 강력한 경영리더십(액티브 오너십)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한 도요타 아키오 사장과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 페르디난드 피에히 회장이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정몽구 회장의 위기관리리더십이 높은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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