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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독도 세리머니는 일본이 아닌 FIFA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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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독도 세리머니는 일본이 아닌 FIFA와의 문제"

입력
2012.08.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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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명예회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박종우(23ㆍ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한 측근은 15일 "이번 사건은 국제축구연맹(FIFA)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관련된 사항이지 일본축구협회(JFA)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이메일을 보내 해명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명예회장이 FIFA 전 부회장으로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사태를 FIFA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로 했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은 12일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환영식 때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일본축구협회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유감(regret)'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해명 이메일을 보내면서 일을 더 꼬이게 했고, 이를 전해 들은 정 명예회장은 크게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방문해 '독도 세리머니'의 경위와 논란의 실체를 설명하기로 했다. 김주성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15일 오후 자료제출 시한(16일)에 맞춰 인천공항을 통해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떠났다. 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해 서면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FIFA 본부를 직접 찾아가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조사 보고서에 논란의 당사자인 박종우와의 면담 내용, 세리머니 전후에 필드, 관중석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담았다. 이들 자료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특정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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