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 중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거둔 사람은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다. 중앙선관위가 14일 공개한 4∙11 총선 지역구 출마자들의 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은 2억 9,058만원의 후원금을 거뒀다. 18대 국회의원이 재출마한 경우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의원은 모금 한도에 육박하는 후원금을 거둔 셈이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순위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의 경우 모두 31명으로부터 500만원씩 받아 전체 후원금의 절반 가량이 고액 후원금이었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박근혜 의원이 1억 7,390만원을 모았다.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과 이재오 의원은 각각 879만원, 1억 1,777만원을 모았다. 정 의원의 경우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반면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세균 의원이 2억 4,625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정 의원의 경우 300만원 이상 후원자가 10명으로 모두 5,000만원을 고액 후원금으로 모았다. 문재인 의원도 출마 당시 원외 인사의 한도액인 1억 5,000만원에 육박하는 1억 4,586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그는 고액 후원자 4명으로부터 모두 1,850만원을 모금했다. 문 의원은 총선 당시 후원금 한도액(1억 5,000만원)이 가득 차서 후원 계좌를 닫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한 적이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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