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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코스모폴리탄 前 편집장 헬렌 브라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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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코스모폴리탄 前 편집장 헬렌 브라운 별세

입력
2012.08.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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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여성을 위한 처세론인 <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 등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30여년간 여성 잡지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을 지낸 헬렌 걸리 브라운이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AP통신은 브라운이 13일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브라운은 1962년 독신여성도 섹스를 즐겨야 한다는 내용의 책 <섹스와 독신여성> 을 내 노처녀의 기준이 23세일만큼 보수적이었던 당시 미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65~97년 코스모폴리탄을 맡았을 때는 이 잡지를 이전의 기혼여성용 여성잡지와 차별화하며 현대 여성의 성생활과 직장생활을 공론화했다. 브라운은 코스모폴리탄의 절정기였던 83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여성 25인'에 꼽히기도 했다.

그의 처세론은 미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된 60년대에 젊은 여성들의 공감과 반발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그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했지만 다른 페미니스트들로부터 "코스모폴리탄의 메시지는 보스를 유혹해 그와 결혼하라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브라운에 대해 "여성의 역사에서 야누스 같은 인물이며 그의 영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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