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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감독·코치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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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감독·코치 제명

입력
2012.08.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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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런던올림픽 여자복식에서 '고의 패배' 논란을 일으킨 성한국 대표팀 감독과 김문수 코치를 제명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또 김민정(전북은행), 하정은(대교눈높이), 김하나(삼성전기), 정경은(KGC인삼공사) 등 4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2년간 대표 자격 박탈과 국내 및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서울 오륜동 협회 사무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런던올림픽에서 예선 경기 중 최선을 다하지 않은 플레이로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실격 처리를 받은 선수 및 관련 임원에 대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며 "잘못된 건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배드민턴에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었던 만큼 칼을 빼 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 감독과 김 코치는 제명 조치에 따라 협회에 지도자 등록을 할 수 없어 대표팀은 물론 실업팀에서도 활동할 수 없다. 자격 정지 2년을 받은 선수들 역시 실업팀에서 뛸 수 없다. 성 감독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징계 대상자는 오는 21일까지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협회는 22일 제50회 이사회를 통해 재심의 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명백한 잘못인 만큼 이의 신청을 해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은 고의 패배로 이번 올림픽에 큰 오점을 남겼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최악의 스포츠맨십', '올림픽 종목 중 가장 환영 받지 못한 종목'이라고 비난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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