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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게 "볼트 살아 있는 전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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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게 "볼트 살아 있는 전설 맞다"

입력
2012.08.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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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로게(70∙벨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결국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를 살아 있는 전설로 인정했다.

로게 위원장은 13일(한국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볼트는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볼트가 200m 우승 직후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됐다"는 말을 했을 때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던 로게 위원장이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꿔 볼트를 인정한 것이다.

로게 위원장은 10일 "선수의 업적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 평가할 수 있다"며 "칼 루이스(미국)처럼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트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3,4번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올림픽의 전설과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게의 발언은 볼트를 오히려 더 자극했다. 볼트는 100m와 200m 우승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세계신기록(36초84)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볼트는 육상에서 올림픽 최초로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또 하나의 전설을 남겼다. 이에 로게 위원장은 "논란을 내가 마무리 짓겠다"며 "볼트는 언제나 최고였고, 살아 있는 전설이자 육상의 아이콘"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육상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볼트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그는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매우 힘든 일일 것 같다"며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고, 다른 젊은 선수들도 발전하고 있어 4년 동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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