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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브이소사이어티에 차명 투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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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브이소사이어티에 차명 투자 논란

입력
2012.08.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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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01년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들 및 재벌 2ㆍ3세와 함께 만든 주식회사 브이(V)소사이어티에 부인 명의로 지분 투자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일종의 차명 투자로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재계 등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브이소사이어티 주주 명부에 안 원장 대신에 안 원장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3만6,000주(지분 3.88%)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5,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1억 8,000만원 가량 되는 규모이다. 김 교수의 경우 2001년 브이소사이어티가 발족할 때는 지분이 없다가 이후 투자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철수 연구소'의 김홍선 대표도 1만주(1.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안철수 연구소 대표가 되기 전인 시큐어 대표 시절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13일 "안 원장이 안철수 연구소 주식 매입으로 더 이상 개인 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 부인의 자금으로 투자했을 뿐"이라며 "현재는 지분을 정리해 지분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2001년 재벌 2ㆍ3세와 벤처 사업가가 같이 만든 단체로, 단순 친목 모임을 넘어 참여자들의 공동 투자로 출범한 뒤 회사 형태로 운영돼 왔다.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상생 경영의 길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이 모임에서 참여 인사들은 정기적으로 포럼 형식의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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