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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사군도도 긴장 파고… 대만, 신형 대포 실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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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사군도도 긴장 파고… 대만, 신형 대포 실탄 훈련

입력
2012.08.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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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안순방서(해양경찰)가 다음달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ㆍ스프래틀리)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한다.

대만 해경은 12일 난사군도 내 최대 섬이자 대만이 실효지배하는 타이핑다오(太平島)에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사정거리를 늘린 신형 대포와 박격포 발사 연습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연합보(聯合報)는 타이핑다오에 구경 40㎜ 대포와 120㎜ 박격포가 새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타이핑다오 포격훈련을 계기로 주변 해역의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베트남은 중화기가 타이핑다오에 반입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앞서 중국도 지난달 남중국해 행정구역을 통합한 싼사(三沙)시를 신설하고, 군사구인 싼사 경비구를 설치한 바 있다. 난사군도는 중국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각각 일부 섬을 실효지배하며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강경 노선을 고수하는 것은 가을 10년 만의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중국의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3일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장인 키쇼어 마흐부바니를 인용, "중국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국내적으로 강하게 보여야만 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또 난사군도는 2,000년 전 한(漢)왕조 당시 중국인이 발견한 것이라며 역사적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늘면서 남중국해는 중국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부상한 상태다. 1965년 하루 21만6,000배럴이던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는 하루 980만 배럴까지 확대됐다. 남중국해에는 무려 2,130억 배럴 상당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국립연구소의 리펑 부소장은 "중국은 남중국해에 있는 섬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해양경계선 내 모든 수역의 수송, 어업, 광물 채취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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