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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봉이 김선달 "신선한 공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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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봉이 김선달 "신선한 공기 사세요"

입력
2012.08.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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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오염이 심한 중국에서 괴짜 억만장자 사업가가 신선한 공기를 병에 담아 팔겠다고 밝혀 화제다.

2010년 당시 50여억위안(8,900억원)의 전 재산을 사후 사회에 모두 출연하겠다고 밝힌 천광뱌오(陳光标ㆍ44) 장수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江蘇黄埔再生資源利用有限公司) 회장은 11일 장수(江蘇)성의 TV 프로그램에 출연, 윈난(雲南)성 샹그리라(香格里拉)와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의 맑은 공기를 병에 담아 다음달 17일부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에서 한 병당 4~5위안(710~890원)에 팔겠다고 말했다. 9월17일은 정부에서 정한 '자동차 운전 안 하는 날'이다. 천 회장은 지난해 이 날을 앞두고 자신의 벤츠 자동차를 때려 부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천 회장은 이 사업이 연간 1억위안(1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또 이 사업이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공기를 모으는 곳의 지방정부에도 한 병당 0.1위안(18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상표는 '천광뱌오,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회장은 2008년 쓰촨(四川)성 대지진 당시 1억8,000만위안(320억원)을 기부, 중국에선 자선가로 유명하다.

중국 주요 도시의 대기 오염은 악명 높다. 중국청년보는 지난달 중국에서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 11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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