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의 전투기가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는 사고라고 밝혔지만 반군 측은 자신들이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은 13일 "동부지역에서 전투기 한 대가 정기적인 훈련 중 기술적인 문제로 떨어졌다"며 "비상 탈출한 조종사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군은 정부군의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큰 폭발음이 들린 후 공중의 전투기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반군은 촬영 장소는 시리아 동부 디에르에조르 지역 모하센 마을이며 격추한 전투기는 러시아산 미그기라고 밝혔다. 또 반군은 조종사 두 명 중 한 명을 사로잡았다고 주장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BBC방송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동영상 속 전투기에 나타난 표식은 시리아 공군의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반군의 말이 확인되면 반군이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로 반군이 대공 미사일을 확보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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