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ㆍ호남권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14일 밤부터 중부지방에 최고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4일 중부지방 50~100㎜,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30∼80㎜의 강수량을 각각 보일 것으로 13일 예보했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커 중부지방에는 200㎜가 넘게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내린 비로 중부와 남부지역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전북 군산시 내초동에 시간당 13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등 전날부터 432㎜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비로 군산산업단지 저지대가 침수돼 도로 10여 곳의 통행이 제한됐고 군산 소룡동 A아파트 단지에는 산사태가 나 차량 10대가 파손됐다. 또 군산시 옥구읍 농공단지에서 회현방향 편도 1차로에 산사태가 나 도로가 통제됐다. 시내 도로 10여 곳도 물에 잠겨 통제됐고, 나운동과 흥남동, 해신동 등의 주택과 상가 50동이 침수됐으며 130여 가구의 주민이 대피했다.
충남 태안군과 당진시도 농경지와 주택침수 피해를 입었다. 태안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오후 10시40분 사이 380.4mm(시간당 25~26mm)의 강우로 태안읍 남문리 원태촌과 소원면 신덕리 등에서 주택 73동이 침수돼 32가구 62명이 대피하고 농경지 1,400ha가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교에서 TJB대전방송을 잇는 하상도로가 불어난 강물로 전면 통제됐다. 또 문창교와 보문교, 인창교를 잇는 하상도로도 침수돼 차량운행이 중단됐다. 세종시에서도 조치원읍 신안리 한 점포가 침수되는 등 아파트와, 주택 등 7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군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대전=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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