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중국이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일본은 목표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낸 나라로 꼽혔다.
AFP통신은 '중국, 남북한이 런던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China, Koreas are big winners in London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은 올림픽 초강대국의 위치에 올랐음을 입증했고, 남북한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종합 순위 10위 안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국가이고, 북한은 최근 20년 사이 최고 성적인 20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통신은 한국이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휩쓸고, 사격(금메달 3개)과 유도, 펜싱(이상 금메달 2개)에서 잘 싸웠다고 전했다. 덕분에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10-10'을 뛰어넘으며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를 기록했다.
AFP통신은 북한에 대해 "지난달 26일 열린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등장한 사고로 한 시간 넘게 경기를 거부하는 등 희망적이지 못한 출발을 했지만 역도 남자 56㎏급에서 엄윤철이 자신의 몸무게의 세 배에 해당하는 168㎏을 들어 올리면서 금메달을 땄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역도와 유도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면서 국제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38개로 2위에 올랐지만 미국과 함께 세계 스포츠의 최강자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다이빙과 배드민턴, 탁구에서 금메달을 거의 싹쓸이했고, 쑨양, 예스원 등 신예들을 앞세워 수영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일본은 개막 전 금메달 16개의 목표를 세웠지만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개를 획득, 가장 실망스러운 아시아 국가로 평가됐다. AFP통신은 남자축구 3ㆍ4위전에서 한국에 0-2로 진 것에 대해서는 "사나운 라이벌 한국이 일본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비유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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