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가능성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스 아로노스는 고위 관리를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이 11월 미국 대선 전 이란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익명의 고위 관리는 일간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이 아직 (군사력으로 응징하기 어려운) 면역지대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이란은 언제라도 면역지대에 들어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이달 말 예정된 이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단독 공습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언론에는 "우리는 충분히 전시에 우리의 주권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의 대 이란 경제제재가 실효성이 없고, 이란의 핵무기 제조가 임박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단독 공습에 반대한다.
대니 아얄론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란 우라늄 농축을 막을 국제사회의 외교노력은 실패했다"며 "이란의 핵포기는 수주 내 결정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자국 언론을 통해 연일 이란 강공책을 쏟아내는 것은 미국과 서방이 이란에 압력을 더 행사하도록 설득하려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며 "미국의 도움 없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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