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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공천헌금 받아 처먹은 년"… 민노총 행사서 MB·박근혜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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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공천헌금 받아 처먹은 년"… 민노총 행사서 MB·박근혜 비하 논란

입력
2012.08.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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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주최한 통일관련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하하고, 이 행사를 앞두고 배포한 선전교육자료에 반미 편향적인 내용이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8ㆍ15 노동자 통일 골든벨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전교조의 한 지역지부 회원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당시 나이, 대한민국 국민의 원수 이명박과 공천헌금을 받아 처먹은 년의 나이를 모두 더하면 몇 살이냐"라고 물었다. 민주노총 통일위원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로 북한관련 문제를 낸 뒤 우승자를 가리는 행사다. 이 행사에 일부 중ㆍ고생도 참여한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사회자의 일부 발언은 신중하지 못한 점은 있지만 부정한 권력에 대한 민중의 해학으로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이 배포한 교육자료인'2012년 8ㆍ15 문제로 보는 자주통일 정세'의 일부 내용도 반미 친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자료에는 북한의 대남정책, 남한과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46개의 문제가 실려있다.

이 문제 중 일부는 주한미군의 주둔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현 정부가 제기한 북한인권 문제를 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가령 주한미군의 주둔 일시를 묻는 문제는 "미국은 한반도 남쪽을 자신들의 군사적 기지로 활용할 뿐 아니라, 주한 미군기지는 각종 범죄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이후 해체하기로 돼있는 한미연합사가 다른 형태로 존속될 가능성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미국은 꼼수를 쓰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북한인권법'과 관련된 문제는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 수구보수세력이 합동으로 북의 인권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관련 법을 제정하고 있다. 반북활동 단체에 재정지원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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