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서점 인디고서원이 24~26일 부산 벡스코와 영화의전당 등에서 '2012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연다.
2008년부터 격년으로 열어 올해 3회를 맞은 이 행사는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열면서도 드물게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청소년 인문학 잔치다. 올해는 '공동선을 향하여'를 주제로 김수영, 조지 오웰, 권정생, 지그문트 바우만 등 온몸으로 세상에 저항한 작가들의 책을 읽고, 정의로운 미래사회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심포지엄, 포럼, 강연, 공연,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고통받는 타인의 목소리에 공감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모색하기 위한 청년들의 연대를 위한 자리다.
24일에는 '세계에 물음을 던지다'는 주제로 인디고 연구소 InK 청년 연구원들이 슬라보예 지젝, 가리타니 고진, 지그문트 바우만 등 세계적 석학들을 만나 이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묻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25일에는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문학의 힘을 모색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창조적 기획을 발표하는 포럼이 진행된다. 저항시인 김수영을 다룬 <김수영을 위하여> 의 저자 강신주씨, 유럽의 실천적 지식인 조지 오웰의 삶과 사상을 다룬 <조지 오웰-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 의 저자 고세훈씨, 박대현 문학평론가의 주제 발표로 인문적인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또 전국 청소년들이 모여 공동선을 모색하는 토론회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가 열린다. 조지> 김수영을>
26일에는 바람직한 국가에 대한 모습과 이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공개 심포지엄 '희망, 살아있는 자의 의무'와 브라이언 파머 전 하버드대 종교학과 교수, 인디고서원 허아람 대표, 기타리스트 안형수 등이 참여하는 인문학 콘서트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으로 이어진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이나 성인에 한해 자율기부 형식으로 받는다. 각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200~800명까지 입장 가능하고 행사에 따라 나이 제한도 있다. 참여방식은 행사 추천도서를 읽고 홈페이지(www.indigoground.net) 해당페이지의 각 항목에 댓글을 달면 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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