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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서원 국제저널 '인디고' 박용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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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서원 국제저널 '인디고' 박용준 편집장

입력
2012.08.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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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페어를 주관하는 인디고서원은 부산 수영구에 있는 작은 서점이다. 2004년 청소년전문 서점으로 문을 열어, 청소년인문학 강의, 토론모임을 이끌며 부산의 '인문학 메카'로 부상했다. 인문학 연구모임인 '인디고연구소'를 만들어 2008년 청소년인문학잡지 <인디고잉> 을, 2010년 국제 인문학 저널 <인디고> 를 창간했고 올해 초 청소년들과 함께 슬로베니아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을 인터뷰한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궁리 발행)를 내는 등 출판사업도 하고 있다. 학술지를 통해 국내 인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북페어로는 인문학과 대중의 접목을 시도하는 셈이다.

이 서점이 알려진 것은 2007년부터 '공동선'을 주제로 노엄 촘스키를 비롯해 하워드 진, 가라타니 고진, 지그문트 바우만 등 해외 석학을 인터뷰한 '인디고 프로젝트'와 이 학자들의 논문을 발표한 <인디고> 를 통해서다.

<인디고> 의 박용준(29) 편집장은 인디고 서점 창단 멤버로 북페어와 인디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북페어는 2008년부터 인디고서원이 격년으로 진행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라며 "2010년 2회가 끝난 후 다음 북페어 주제를 '공동선을 위하여'로 잡았다"고 말했다. 인디고연구소가 인터뷰했거나 할 예정인 지젝, 지그문트 바우만, 조르조 아감벤, 알랭 바디우 등도 모두 이 주제에 맞춰 섭외한 학자들이다.

북페어는 무료 운영을 원칙으로 인디고서점의 이윤과 기업, 지방단체, 개인후원금을 모아 개최해왔다. 이렇게 드는 비용이 3억원 가량. 올해부터는 아예 공익법인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의 줄임말로 인디고서원의 청소년 대상 인문학 토론회 이름)를 발족하고 법인 후원금으로 행사를 운영키로 했다.

박 편집장은 "시민참여형 행사를 많이 기획했는데 25일 청소년 포럼은 청소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과 발표를 모두 청소년들이 할 것"이라며 "아동센터, 공부방 등 기존 인디고서점과 연계했던 전국의 청소년 단체에 초대장을 보내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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