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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와 투쟁 점철된 백범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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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와 투쟁 점철된 백범의 일생

입력
2012.08.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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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위해 단독정부를 세우는데 협력하지 않겠다."(백범 어록 중) 민족의 자주통일을 위해 한 몸 불살랐던 백범 김구 선생. KBS 1TV가 14, 15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은 백범이 생을 마감한지 63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히는 이유를 알아 본다.

14일 방송하는 1부 '나의 길'은 신분과 가난을 뛰어넘고자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았던 백범의 어린 시절부터 임시정부 핵심 인물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백범은 명성황후의 복수를 위해 일본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르던 중 구국에 투신하기로 다짐했다. 자신의 호를 백범(백정과 범부, 천민과 백성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뜻)으로 정한 것이 이 때다.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백범은 침체에 빠져 있는 임시정부와 한국 독립운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1931년(당시 55세) 일본 주요인물 암살단인 한인애국단을 결성했다. 일왕의 마차를 향해 폭탄을 던진 이봉창과 윤봉길의 훙커우공원 의거가 잇따르자 일제는 상하이의 조선인들을 잡아들였다. 백범은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공식성명을 발표, 두 의거의 배후가 자신임을 밝혔다. 그에게 일본 역사상 최고의 현상금 60만원이 걸렸다.

2부 '나의 소원'은 독립과 통일을 위해 진력했던 백범을 주목한다. 장개석 중국 국민당 군사위원장에게 폭넓은 지원을 약속 받고 임시정부의 상징이 된 후 광복군 총사령부를 창설, 좌우합작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의 업적이 돋보인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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