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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朴대 文 전선' 여의도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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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朴대 文 전선' 여의도 몰아친다

입력
2012.08.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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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여의도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놓고 두 종류의 '박(朴) 대 문(文)' 전선이 만들어졌다. 박 전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독도 발언 공방과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의 당 경선관리위원회 맞제소가 그것이다.

문 후보와의 공방은 문 후보 캠프가 10일 "박 전 대통령이 1965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일 수교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를 폭파해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을 담은 논평을 낸 것에서 시작됐다. 박 전 위원장 측은 같은 날 "허위 사실 유포와 거짓말이므로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한 뒤 법적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12일 2004년 공개된 '미 국무부 대화 비망록'을 공개해 반격에 나섰다. 노영민 의원은 "비망록엔 박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이 분명히 기록돼 있고 당시 이 내용이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었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에 박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문 후보 측의 비망록은 사적 기록에 불과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지만 '문 후보 측의 10일 논평 내용은 거짓말'이라는 입장은 거둬 들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 캠프 조윤선 대변인은 "독도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한발 물러섰다.

당내에선 김문수 후보가 연일 '박근혜 때리기'에 한창이다. 박 후보 캠프는 김 후보 측에서 최근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제재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당 경선관리위에 보냈다. 김 후보 측에서 박 전 위원장이 공천 장사를 했다고 주장한 점과 고 최태민 목사와 나란히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네거티브 공세의 전형이란 주장이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정당한 검증이라고 맞서면서 오히려 박 후보 캠프에 비당원이 포함돼 있다고 조사를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당원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데 박 전 위원장 캠프에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 다수의 비 당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박 후보 측에서 조직적 대규모 동원선거를 하면서 나눠주지 못하게 돼 있는 부채를 돌렸다고도 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 측은 "김 위원장 등 대다수가 입당했고 당원이 아니라도 일상적 선거 운동을 해도 된다는 유권 해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당 경선위는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김 후보가 '만사올통'(모든 것은 올케로 통한다)이란 말로 박 후보를 공격한 것과 관련, 홍콩 출국으로 논란이 됐던 박 후보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11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삼화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서 변호사의 구명 로비 연루 개연성을 제기했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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