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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조류 농도 절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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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조류 농도 절반 줄어

입력
2012.08.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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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댐의 대량 방류로 한강 팔당댐의 조류 농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까지 많은 비가 오고 이후 평년 기온을 되찾는다면 한강 녹조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강우량이 적을 경우 강 바닥이나 지천에 있던 오염물질이 확산돼 오히려 녹조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는 12일 "10일 팔당호의 남조류 개체수는 6,506개로 지난 6일(1만1,568개)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드는 등 한강 녹조가 소강 상태"라며 "충주댐 비상 방류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악취를 발생시키는 물질인 지오스민(권고기준 20ppt) 농도도 팔당호의 경우 지난 6일 1,912ppt까지 올랐지만 11일에는 239ppt로 대폭 감소했다.

수돗물 수질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10일 지오스민 농도가 438ppt(원수 기준)까지 올랐던 서울 뚝도 정수장의 경우 11일 258ppt까지 떨어졌고, 영등포(93ppt) 광암(166ppt)도 전날보다 30~40%가량 줄었다. 정부는 10일부터 남한강 충주댐과 이포ㆍ여주보에서 초당 540톤의 물을 방류하는 등 13일까지 총 1억4,000만톤을 방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태안(202.5㎜) 당진(116㎜) 등 충청 서해안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중부지역은 서울 11.5㎜를 비롯해 인천 13.8㎜, 수원 17㎜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대로 이날 밤부터 중부지역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온다면 물 온도가 낮아지고 희석돼 조류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비가 그친 후에도 폭염이 재개되면 다시 조류가 증식할 수 있어 평년처럼 덥고 선선한 날씨가 반복돼야 녹조가 서서히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주요 하천의 조류농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수질 모니터링 강화 등 비상대응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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