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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볼트 "브라질 올림픽 출전… 매우 힘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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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볼트 "브라질 올림픽 출전… 매우 힘든 일"

입력
2012.08.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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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6ㆍ자메이카)가 동료들과 함께 400m 트랙을 완주하는데 36초84만이 걸렸지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기까진 무려 45분이나 소요됐다. 8만여 관중이 그를 '곱게' 퇴장시키지 않았다. 볼트를 연호하는 우레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 쉴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는 '살아있는 신화'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였다. 볼트는 비록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둘렀지만 그는 이미 전 지구인의 아이콘이 돼 있었다.

하지만 볼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런던올림픽에서 육상 단거리(100m, 200m, 400m 계주) 3관왕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볼트가 12일(한국시간) 400m 계주 세계신기록을 찍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세계신기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볼트는 그러면서 "우리 팀은 지난해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신기록 작성을) 해냈다. 이렇게 마무리 짓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볼트는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여지를 남겨놓았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든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올림픽 2회 연속 단거리 3관왕 '살아있는 신화'에 마침표를 찍은 볼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4년 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여부를 묻는 말에 "내가 레전드라는 것을 증명할 종목은 이제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마지막을 정말 멋지게 마무리했다"고 답했다. 볼트는 이어 "그것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매우 힘든 일일 것 같다. 요한 블레이크(23)가 올라왔고 다른 젊은 선수들도 발전하고 있는 만큼 남은 4년 동안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볼트는 마지막으로 "3관왕이 나의 목표였다. 이제 오늘 밤엔 시내로 돌아가 자축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볼트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블레이크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쳐 기쁘다"면서 "볼트는 항상 동기를 부여해 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런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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