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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캠프에 임동원 합류… 민평련 일부 인사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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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캠프에 임동원 합류… 민평련 일부 인사도 가세

입력
2012.08.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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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주자들 사이에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상징성 있는 인사들의 영입이 지지세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가장 적극적인 쪽은 손학규 상임고문이다. 손 고문 측은 10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캠프의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전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통일장관과 국정원장,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를 지냈고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하는 등 '햇볕정책의 전도사'로 불렸다. 임 전 장관은 지난달 외신기자클럽에서 손 고문이 제시한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합류로 손 고문은 'DJ 계승자'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손 고문은 이와 함께 김근태 전 상임고문 측 '민주평화연대'(민평련) 소속 인사들을 합류시키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조직 전체는 아니지만 정통 민주화세력의 적자격인 민평련 핵심멤버들의 참여는 여당 출신이란 '주홍글씨'를 지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있다. 민평련 소속 우원식ㆍ박완주ㆍ김민기 의원 등은 이날 성명에서 "손 고문에게 잘 준비된 정책과 역량이 있음을 확인했고 이제는 한나라당 딱지를 떼어드릴 것"이라며 "김근태 정신의 깃발을 들고 손 고문과 2012년을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당장은 명망가나 외부인사 영입보다 선거인단 모집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 측근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게 목표"라며 "어차피 당 후보가 결정되면 외부인사들은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문 고문 측도 내주께 캠프의 외연 확대를 위한 영입 작업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선대본부 2차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정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인사들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 캠프는 최근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외부인사 영입에 돌입했다. 캠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지방분권 등 김 전 지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별로 상징성 있는 인물들을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고문과 박준영 지사도 중량급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고문은 이날 대선 과정에서 사용할 PI(Presidential Identity)로 '손학규+(플러스)'를 확정했다. 또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과 PI인 '손학규+' 사이에 삶의 질 향상을 뜻하는 화살표와 집 모양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배치한 문구를 심벌로 채택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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