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둑계 최초의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지난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끝난 제1회 미국바둑협회(AGA) 입단대회서 앤디 류(21)와 깐성쓰(18)가 나란히 프로기사로 선발됐다. 두 사람 모두 중국계로 앤디 류는 미국, 깐성쓰는 캐나다 국적이다.
앤디 류는 뉴욕대 재학 중으로 8살 때 바둑을 처음 배운 후 지난 2년 여 동안 인터넷을 통해 중국 프로기사에게 바둑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깐성쓰는 내년에 토론토대에 진학 예정인데 입학 전형에서 바둑 특기를 인정받았다. 이들 모두 타이젬 9단 실력의 강자로 앞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바둑행사에서 프로기사 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명인전 올레배 비씨카드배 삼성화재배 LG배 등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5개 오픈기전에 참가할 수 있으며 한국의 바둑도장에서 공부하기를 원할 경우 한국기원에서 유학경비 일부를 지원한다.
이번 미국 최초의 프로기사 탄생은 4년 전 미국에 건너가 열성적으로 바둑 보급 활동을 펼쳐온 김명완 9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앞으로 한미 간 바둑 교류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입단 대회는 국내 인터넷바둑사이트 타이젬의 지원으로 개최됐다. 지난 6월부터 한 달 간 타이젬 대국실에서 온라인예선을 치렀고 7월29일부터 각 지역예선 통과자를 포함한 16명이 본선리그를 벌여 입단자 두 명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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