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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英 아담스, 여자 복싱 최초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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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英 아담스, 여자 복싱 최초 금메달리스트

입력
2012.08.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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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니콜라 아담스(29)가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첫 복싱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담스는 10일(한국시간)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복싱 플라이급(51㎏이하) 결승전에서 중국의 런 찬찬(24)을 16-7로 이겼다. 116년간 금녀(禁女)의 원칙을 지켜온 올림픽은 이번 대회부터 여자부에 플라이급, 라이트급(60㎏이하), 미들급(75㎏이하)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체급 중 가장 먼저 열린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아담스는 최초의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의 행운을 안았다. 당초 아담스는 2010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런에게 패배했던 터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이를 의식한 듯 아담스는 1라운드부터 날카로운 잽과 오른손 연타로 4-2로 앞서나갔다. 2라운드에서는 한 차례 다운까지 빼앗으며 경기를 압도했다. 현지 언론은 "소란스러운 홈 관중 분위기 속에서 그의 생애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앞서 아담스는 준결승전에서 '여자 알리'로 불리는 인도의 복싱 영웅 충네이장 메리 콤 흐만그테(19)를 11-6으로 눌렀다. 2001년 사상 첫 여자복싱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콤은 라이트플라이급(48㎏이하)에서만 5차례 우승한 어려운 상대였다. "쌍둥이 아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던 콤은 미국의 말렌 에스파르자(23)와 함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담스는 12세 때부터 전설의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슈거레이 레너드를 보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서는 순간을 꿈꿔왔다고 한다. 지난해 등 부상으로 3개월간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지낸 그는 훈련 첫 날 성하지 못한 몸으로 윗몸 일으키기 200번을 해치우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후 그는 "금메달을 땄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금메달을 걸고 고향인 리즈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펼쳐진 라이트급에서는 케이티 테일러(아일랜드)가 소피아 오치가바(러시아)를 10-8, 판정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들급 챔피언은 미국의 여고생 복서 클라레사 쉴즈(17)에게 돌아갔다. 쉴즈는 러시아의 나데즈다 톨로포바를 19-12, 판정승으로 눌렀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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