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자물가가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내렸다. 4월(-0.1%)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 떨어졌다.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국제 유가는 3~5월 23% 떨어지며 석유, 화학, 1차 금속제품 등 공산물 물가 하락(-0.8%)을 이끌었다.
반면 농림수산물과 서비스 물가는 전달보다 각각 0.2% 올랐다. 불볕더위로 출하가 줄어든 상추(101.2%)와 배추(68.4%) 등이 급등하면서 채소류는 9.5%나 뛰었다. 더울수록 잘 자라는 과일은 4.6% 하락했다.
한은은 “7월에 다소 오른 국제 유가가 8월에도 상승세여서 관련 공산품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전기료 인상도 생산자물가의 상승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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