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을 이끌어 갈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6명이 확정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9일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習近平ㆍ59) 국가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ㆍ57) 부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ㆍ62) 당 조직부장, 위정성(兪正聲ㆍ67) 상하이(上海)시 서기, 장더장(張德江ㆍ66)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서기, 왕치산(王岐山ㆍ64) 부총리가 상무위원으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명보는 또 왕양(汪洋ㆍ57) 광둥(廣東)성 서기와 장가오리(張高麗ㆍ66) 톈진(天津)시 서기, 류윈산(劉雲山ㆍ65) 당 중앙선전부장은 상무위원 진입이 유동적이라고 주장했다. 첫 여성 상무위원으로 거론되던 류옌둥(劉延東ㆍ67) 국무위원과 링지화(令計劃ㆍ56) 당 중앙판공청 주임, 멍젠주(孟建柱ㆍ65) 공안부장은 후보군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라면 중국 집단지도체제의 정점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태자당-상하이방 연합세력이 계속 장악하게 된다. 시 부주석과 위 서기, 왕 부총리는 당 원로 자제가 중심이 된 태자당, 장 부총리는 상하이방으로 분류된다. 반면 리 부총리와 리 조직부장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다. 태자당-상하이방 연합세력과 공청단파가 4대2의 구도를 형성한 셈이다.
그러나 상무위원 가능성이 유동적인 세 사람 중 왕 서기와 류 선전부장이 공청단파이고, 장 서기는 상하이방이어서 최종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없잖다. 특히 현재 9명인 상무위원 수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바꿀지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가을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나 봐야 정확한 면면을 알 수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같은 공청단파인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 서기를 상무위원으로 적극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것이 막판 변수가 될 지도 주목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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