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독일의 글로벌 태양광 업체인 ‘큐셀’의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수에 성공하면 한화는 세계 1~2위 태양광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이르면 내주 중 태양광 셀(태양전지) 제조업체 큐셀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계 유수의 태양광 업체들과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는 막바지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셀은 셀ㆍ모듈 생산업체로 연간 1.1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유럽 재정위기 및 독일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의 영향으로 지난 4월 파산하면서 인수대상을 물색해 왔다. 한화는 다음달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큐셀이 매물로 나온 직후 김승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인수추진팀을 꾸려 큐셀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100여명의 실무진을 파견했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이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선점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화가 큐셀을 인수하면 연간 셀 생산능력은 한화솔라원(1.3GW)을 합쳐 2.4GW에 달하게 돼, 세계 정상급 태양광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해 4월 전남 여수에 1조원을 들여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설립하는 등 태양광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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