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9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HSBC서울지점이 불법 자금세탁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등에서 자금세탁에 연루된 이들 은행들이 국내에서도 비슷한 불법을 저질렀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SC은행, HSBC서울지점이 금융거래 제한국가와 거래가 있었는지 ▦고객확인의무를 절차에 수행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불법 자금세탁 관련 혐의가 드러난 것은 없지만 확인 차원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 받아 검토한 뒤 현장에 점검반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SC은행 뉴욕지점은 미국법을 어기고 이란과 2010년까지 10년간 2,500억달러(약 282조원)의 자금 거래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고, HSBC은행 멕시코법인은 멕시코 마약조직 등의 돈세탁에 개입했다가 당국에 걸려 3억7,900만페소(약330억원)의 벌금을 냈다.
강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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