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을 해양관광형 복합리조트로 활용한다는 기본 구상아래 일부 시설은 공익적 기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민간에 매각해 상업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사후 활용방안을 확정 짓고 이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세계적 규모의 해양복합관광리조트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국제관, 한국관, 엑스포홀 등 존치시설을 중심으로 핵심 콘텐츠 관광상품화, 크루즈 관광, 요트ㆍ마리나 사업, 엑스포 테마공원 조성, 시푸드사업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제관은 해양레저장비 쇼핑몰 등 투자유치 공간으로 활용하고 아쿠아리움을 핵심 관광상품화하기로 했다. 여수엑스포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빅오 설비는 멀티미디어쇼, 해상분수쇼, 수상공연 등이 펼쳐지는 특화상설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주제관인 한국관에는 여수엑스포 기념관을 만들고 엑스포홀은 컨벤션 기능 등 공익적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용역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엑스포 폐막 후 박람회 부지시설 매각, 투자 유치 등을 주도할 사후 시설관리 주체 선정과 관련 국토부는 재정부, 여수시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설 사후활용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체는 이랜드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박람회장에 쇼핑몰과 리조트, 숙박시설을 건설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방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시설 관리운영 주체와 관련해 주승용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은 최근 ‘자산관리공사’ 설립 추진 방침을 밝혔지만 국토부는 자산관리공사를 포함해 재단법인, 공단 등도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후시설 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이달 중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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